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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맛집 도쿄 우에노 몬자야끼 다코타 현지인 픽 숨은 맛집
    카테고리 없음 2024. 10. 17. 10:43

     

     

     

    '이걸 대체 왜 먹는 것일까'

    오사카의 타코야키, 히로시마 풍 오코노미야끼 등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일본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세로로 긴 섬나라의 지형적 특성 상 다양한 식자재와 식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식도락을 즐기기 좋은 나라다. 하지만 도무지, 몬자야끼 만큼은 이해가 안 갔다.

    누가 적당히 먹다가 거나하게 뱉어놓은 비주얼인데 멀쩡한 재료를 왜 이렇게 만들어 먹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더라.

    이 특이한 음식은 바짝 익히지도 않고 모서리부터 긁어먹는다고 한다. 먹는 방법도 좀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이게 더 킹받는 포인트다) 종종 생각이 나기도 한다. 단짠 베이스에 토핑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맥주와 궁합도 좋기 때문이다.

    일본 맛집 도쿄 우에노 몬자야끼 다코타

    현지인 픽 숨은 맛집

    글/사진 : 에피

    스페셜 포토덤프로써 작성해보는 오늘 포스팅에서는 도쿄 여행 중 다녀온 로컬 감성 가득 숨은 현지인 맛집과 몬자야끼를 준비했다. 일본 맛집에 관심있는 분들, 도쿄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시길 바라며 출-발!

    도쿄 우에노에 도착해서 첫 끼는 동행의 단골 가게라는 로컬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먹었다. 일어가 불가능하면 주문하고 먹기가 힘들어서 모든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지만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가게였다.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소개할지도?!

    아무튼, 여기서 밥을 먹다가 옆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잡담이나 좀 나누던 것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극 인싸스러운 일정이 되어버렸다. 저녁에 몬자야키를 먹으러 갈건데 함께 가자고 권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카톡으로 보내준 지도대로 길을 찾아가는 중.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주택가였다. 이런 골목에 맛집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もんじゃダコタ : 몬쟈다코다

    〒131-0046 Tokyo, Sumida City, Kyojima, 1 Chome−43−4 曳舟第一吉田マンション

    영업시간 *매주 목요일 휴무

    금~수 오후 5시 ~ 자정

     

    스테이크부터 그라탕, 튀김 등 술안주 겸 식사하기 좋은 메뉴들. 외국어 메뉴판은 따로 없었찌만 사진 표기가 잘 되어있어서 고르기 편했다.

    이런걸보면 확실히 관광객보다는 로컬 타깃의 가게가 저렴하다는 것이 확 와닿는다. 다코다의 몬쟈와 오코노미야끼는 700엔부터 시작하고 비싸봐야 1100엔 정도.

    가까운 도쿄 우에노 몬자야끼 맛집의 가격이 1.5배가 넘는것을 생각하면 골목식당을 찾는 재미도 포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귀여운 주류메뉴판에서 내가 마실 논알콜(산토리 올프리)와 일행의 사와도 픽:)

    주문을 하고 나니 과자가 잔뜩 담긴 바구니를 내어주셨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골라보라고.

    안줏감으로 챙겨주신걸까?

    일행들은 라면땅같은 과자(베비스타)를, 나는 감씨과자를 골랐다.

    감씨처럼 생긴 카키노타네는 약간 매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맥주 안주로 인기가 있는 일본 국민 과자. 배가 적당히 찼을때 가벼운 안줏감으로 이만한게 없다.

    과자 뜯어서 오독오독 씹어먹고 있자니 이제 주위 테이블도 눈에 들어오고 메뉴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

    닭 사시미 타다끼 (980엔)

    가장 먼저 등장한 메뉴는 닭 사시미 타다끼. 국내에서 생닭은 전라도 남쪽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맛보기 어려운 메뉴라서 궁금한 마음에 주문해봤다. 양파와 와사비를 살짝 곁들여 먹는 약하게 익힌 닭은 촉촉하고 보드라웠다.

    일행언니의 사와는 다시봐도 진짜 잘한 선택이었음ㅋㅋ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기름기를 깔끔하게 잡아줘서 철판요리와 궁합이 좋은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몬쟈만들기 하지마루요XD

    몬자야끼 만들기 & 먹는 법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재료 중 건더기만 건져서 달궈진 철판에 얹고, 잘게 다지면서 익힌다. 재료가 어느정도 익으면 다진 재료들을 도넛 모양으로 뭉치고 가운데 국물을 부어준다. 그리고 펼쳐서 익혀가며 먹으면 된다.

    만들면서도 항상 '이게 맞나..?'를 생각하게 되는 비주얼이랄까.

    우리를 초대한 옆테이블은 한판 다 먹고 두번째 판 진행중이었다. 그런데 세상에! 아까 챙겨준 과자를 구워지는 몬쟈에 뿌리는게 아닌가! 이렇게 먹으면 오독오독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더 맛있다고.

    제가 보기에 아까는 그냥 뱉은거였다면 이제 라면먹고 뱉은것같.. 다는 말은 차마 못했다.

    괴랄한 모양에 당황한 내 마음이야 어떻든간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몬쟈야키

    먹는 모양이 좀 좀스러우면 어때,

    겉보기에 좀 특이한 모양이면 뭐 어때

    맛은 좋아!ㅋㅋㅋㅋ

    테바사키 교자 (3개 780엔)

    한판 더는 안 먹게 될것 같아서 다음 메뉴로 테바사키(닭날개)만두를 주문했다.

     

    통통한 닭낡개는 한 입 베어무니 고기 속에 만두소가 한번 더 차있었다. 덕분에 볼륨감있는 비주얼에 씹는맛과 육즙까지 더해져 매우 맛있었다.

    장난끼있는 BUT 친절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던 사장님의 미소가 인상적이다. 친숙한 분위기 속 오늘 처음만났지만 즐거운 한때를 공유한 낯선 이들과 함께 복닥복닥 즐거웠던 도쿄여행의 밤이 깊어져갔다.

    저녁 초대에 응하길 잘했어!

    도쿄 우에노 다코다는 주택가 위치와 외국어 서비스의 부재로, 관광객에게 추천하기는 다소 어려움도 있는 가게지만 로컬의 찐 추천이 있었던 만큼 맛이나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게였다는 평이다.

    숨은 일본 맛집에서 현지인 사이에 섞여서 술한잔, 독특한 모양이지만 맛만큼은 훌륭한 메뉴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몬자야끼 다코다를 주목해주시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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